• Total : 2338456
  • Today : 962
  • Yesterday : 1268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1570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1608
202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1600
201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1599
200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1595
199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1591
198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587
197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583
196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581
195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1577
194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1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