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2005.09.05 19:17
바다는 바다에만 있는 게 아니야
바다와 함께 한나절 누워 있어봐
하늘에도 땅에도
바다를 목말라하던 가슴에도
바다가 있어 왔음을 알게되지
하룻밤만 파도소리와 함께 있어봐
그대의 몸 속 세포마다 숨어있던
소리들이 어떻게
숨죽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될 거야
빗장 걸린 그대의 입술
그대의 고독
그대 감성의 칼날로 다쳐온 가슴이
그대 안에 자리한 바다의 몸부림이었음을
알게 될 거야
저 혼자 일어서서 하염없이
뭍을 기어오르는
바다의 목마름이었음을 알게 될 거야
바다와 함께 한나절 누워 있어봐
하늘에도 땅에도
바다를 목말라하던 가슴에도
바다가 있어 왔음을 알게되지
하룻밤만 파도소리와 함께 있어봐
그대의 몸 속 세포마다 숨어있던
소리들이 어떻게
숨죽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될 거야
빗장 걸린 그대의 입술
그대의 고독
그대 감성의 칼날로 다쳐온 가슴이
그대 안에 자리한 바다의 몸부림이었음을
알게 될 거야
저 혼자 일어서서 하염없이
뭍을 기어오르는
바다의 목마름이었음을 알게 될 거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3 | 밤에 길을 잃으면 -쟝 폴렝 | 물님 | 2021.01.29 | 1905 |
402 |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 물님 | 2019.06.30 | 1906 |
401 |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정희성 시인 | 물님 | 2020.11.06 | 1928 |
400 |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오영재 계관시인(북한)
[1] ![]() | 구인회 | 2018.04.29 | 1933 |
399 |
자작나무
![]() | 물님 | 2020.10.24 | 1933 |
398 |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1] | 물님 | 2018.03.31 | 1937 |
397 | 나무에 깃들여 | 물님 | 2016.09.29 | 1940 |
396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도도 | 2020.10.28 | 1942 |
395 | 자기 삶의 연구자 | 물님 | 2018.06.06 | 1943 |
394 | 수운 최제우(崔濟愚)의 시 | 물님 | 2020.08.04 | 1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