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2558 |
| 229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560 |
| 228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561 |
| 227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2562 |
| 226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2563 |
| 225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563 |
| 224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567 |
| 223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571 |
| 222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2572 |
| 221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25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