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160
  • Today : 536
  • Yesterday : 966


가을

2013.09.11 13:03

마음 조회 수:1887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617
159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1594
158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1697
157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1623
15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576
155 맴맴 지혜 2011.10.22 1590
154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1791
153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608
152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574
151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1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