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74
  • Today : 1180
  • Yesterday : 1268


억새

2013.10.18 08:33

지혜 조회 수:1949

억새


흔드니 흔들리고

후리면 숙여주라

지은 옷 껴입어도

맨몸인 듯 사뿐하라

한 터전 삼은 뿌리

그곳만을 바라보라


흰머리 총채같이

먼지를 걷어낸다

얽어 설킨 고를 푸니

서걱서걱 일어선다

갈풀에 걸어둔 햇발

느껴 울 듯 고웁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1921
219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922
218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1935
217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1940
216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1944
215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1944
214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1949
» 억새 [1] 지혜 2013.10.18 1949
212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1953
211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