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25
  • Today : 1231
  • Yesterday : 1268


가을 편지

2011.09.19 06:46

지혜 조회 수:1848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887
49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885
48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882
47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881
46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876
45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874
44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874
43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869
42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868
41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