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912
  • Today : 982
  • Yesterday : 1451


2013.03.24 20:21

지혜 조회 수:1791


지구가 어두울 쯤이면

별 하나 내려 온다

어미로 살려고 온다

곰 새끼가 아닌

사람이 되기까지

어둠을 품어 안고 기른다

어둠이 깊을수록 더 많은 별

데려와

어미가 된다

죽지가 내려앉고 입술이 터지면서도

추락을 멈추지 않는

큰 별이 되는

어머니를 보았다

어젯밤엔

새끼의 아비에게도

어머니가 되어 주는 별을 보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768
229 백일홍 [1] 지혜 2011.09.07 1773
228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774
227 멸치 [2] 지혜 2011.09.03 1778
226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784
225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787
» [1] 지혜 2013.03.24 1791
223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795
222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1808
221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