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813
  • Today : 729
  • Yesterday : 851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3219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3487
192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3485
191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483
190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3481
189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3479
188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3478
187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3472
186 감각 요새 2010.03.21 3469
185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3468
184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