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물
2008.07.21 09:50
여물
인간님네 소막에서 바라 본
소의 눈망울에는
번뇌가 없었다.
송아지도 어미소도
한가롭게 여물을 씹고
잠 잘 때 잠만 자고 있었다.
이 밤에 잠 못들고 뒤척이는 것은
사람 뿐이겠지
번뇌의 여물 먹고 사는
인간 뿐이겠지.
물
댓글 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 |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 물님 | 2021.12.09 | 4214 |
72 | 예수에게 1 [3] | 운영자 | 2008.04.20 | 4224 |
71 | 이병창 시인의 ㅁ, ㅂ, ㅍ [1] | 송화미 | 2006.09.13 | 4244 |
70 | 입암산 (당연히 물)음악도 있어요 [2] | 하늘꽃 | 2008.02.27 | 4244 |
69 | 나도 목을 비튼다^^ [3] | 하늘꽃 | 2008.02.04 | 4255 |
68 | 꽃눈 | 물님 | 2022.03.24 | 4259 |
67 | 아침에 쓰는 일기 3. [8] | 하늘꽃 | 2008.09.01 | 4272 |
66 |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 구인회 | 2013.06.29 | 4274 |
65 | 하느님 나라(이병창) [1] | 하늘꽃 | 2007.09.03 | 4277 |
64 | 다이아몬챤스 공개^^ [2] | 하늘꽃 | 2008.04.22 | 4278 |
그렇게 지새는 밤이 있어 물님의 가슴은 빛이 나는게 아닐까 .. 생각해봅니다.
빛나는 가슴에도 번뇌의 여물이 있음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물님에게는 번뇌도 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