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891
  • Today : 855
  • Yesterday : 952


2008.09.29 08:58

운영자 조회 수:4265


                        물

등이 아파 깨어나는 새벽
옷 입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요즈음 근심의 옷을 입고 있는 탓일까
아니면 어떤 옷을 걸치고 있는 거지?
하늘 ㅇ
사람  l
땅   ㅡ
그 아래 버티고 있는 ㅅ.
나의 뿌리
나의 받침이 되고 있는 힘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나의 옷
내 옷 속의 나를 생각하다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몸이 없으면 옷조차 없겠지요.  
낡아질 옷 자랑에  취해 사는 세상
벌거벗어도
몸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
이 새벽 내가 입어야 할 흰옷을 챙겨 봅니다.
그대가 입어야 할 옷까지.    
        
          08. 9. 2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희망가 물님 2013.01.08 3309
72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3305
71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3299
70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3292
69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3289
68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3270
67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3269
66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3266
65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3252
64 물.1 [3] 요새 2010.07.22 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