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3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구인회 | 2010.01.30 | 2455 |
| 192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2454 |
| 191 | 평화의 춤 [1] | 물님 | 2009.05.18 | 2453 |
| 190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452 |
| 189 | 가을의 기도 | 물님 | 2012.11.11 | 2451 |
| 188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2451 |
| 187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450 |
| 186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2449 |
| 185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2447 |
| 184 | 눈 / 신경림 | 구인회 | 2012.12.24 | 24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