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742
  • Today : 547
  • Yesterday : 932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2408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467
242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467
241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467
240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467
239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2467
238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468
237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469
236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469
235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469
234 희망가 물님 2013.01.08 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