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051
  • Today : 649
  • Yesterday : 874


편지

2005.10.01 21:16

solpami 조회 수:4508

물님의 시입니디.


편지


화가의 붓질 한번을
어찌 한번이라고 하는가
그 붓질 한번 속에는
수만 번의 붓질이 숨어 있겠지.
인생의 붓질이 어찌
한번 뿐이라고 하는가.
그대의 옷 속에 몸이 있듯이
그대의 몸 옷 속에도
또 하나의 그대 자리하고 있겠지.
철따라 어떤 옷을 입고 있든
그대야 그대일 뿐
어디에  있든 여기 있겠지
오랜 세월 살만한 곳은 아니지만
이 세상을 한번
잘 경험해 보더라고
언제 보아도 사랑스런 그대
만난 인연을 잘 살려 보더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3 나무에 깃들여 물님 2016.09.29 2429
392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2435
391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2435
390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2443
389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따발총 2016.12.25 2445
388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2447
387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박노해 물님 2020.11.17 2454
386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오영재 계관시인(북한) [1] file 구인회 2018.04.29 2463
385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2481
384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2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