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172
  • Today : 770
  • Yesterday : 874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289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3278
229 사과 [1] 지혜 2011.10.08 3279
228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283
227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3284
226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284
»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289
22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300
223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303
222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304
221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