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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지똥

2011.09.23 21:40

구인회 조회 수: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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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가지똥  / 김승기



    길가 돌 틈에서 푸르게 돋는 싹을 보며,
    엉겅퀴일거야
    다름 아닌 가시엉겅퀴일거야
    굳게 믿었지

    줄기 벋어 잎을 틔우는 걸 보면서도,
    틀림없이 가시엉겅퀴야
    이제 황홀하게 피어나는 보랏빛 꽃을 볼 수 있겠구나
    확신하며 자신했지

    어찌 하랴
    여름이 끝나가도록 꽃 피울 줄 모르더니
    뒤늦은 가을에 와서야 피우는
    아차 이런, 노란 꽃이 웬 말
    방가지똥이라니,
    계획되어 온 삶이 무너져 내리는구나
    한 순간에 일생이 어긋나고 말았구나
    앞으로의 남은 삶에 즐거움이 있을까
    기쁨 또한 있을까

    무엇으로 너를 탓하랴
    어리석은 착각으로
    설계를 잘못한 내 허물인 것을

    후회는 말자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아주 무의미한 것만도 아니잖는가
    너는 너대로 또 아름다운 꽃인 것을
    이 세상 어느 꽃인들 예쁘지 않으랴
    너로 하여 즐겁고 기뻤던 적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존재하는 그대로의 모두가 행복인 것을


     유럽원산으로 국화과 한두해살이풀 귀화식물 방가지똥

     사람사는 곳이면 눈에 띄고 불재 어느 곳이든지 잘 자랍니다.

     이파리 가장자리, 날카롭고 불규칙한  톱니가 달려있습니다.

      5~10월에 진노랑꽃 피우고 흰털 달린 열매가 매달립니다.

     어린잎을 고거채라 하여 좀 쓰지만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한방에서「속단국(續斷菊)」이라 하여 지상부의 전초를

     소화불량, 해열, 해독, 건위, 유방암 등 여러 질환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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