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894
  • Today : 965
  • Yesterday : 99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80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727
199 사과 [1] 지혜 2011.10.08 2727
198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728
197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730
196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731
195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731
194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737
193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2742
192 벼 - 물 [1] 물님 2011.12.24 2742
191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