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869
  • Today : 530
  • Yesterday : 934


지리산 천은사

2009.08.06 06:44

물님 조회 수:5920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3463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4313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4547
277 산맥 지혜 2015.10.05 4379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4668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4715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4625
273 새날 물님 2015.05.26 4129
272 오늘 도도 2014.11.09 4062
271 회갑에 [2] 도도 2014.10.06 4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