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492
  • Today : 651
  • Yesterday : 1032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4126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203
69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202
68 약속 [1] 지혜 2012.01.04 3197
67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194
66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194
65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191
64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191
63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190
62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181
61 [3] 지혜 2011.08.19 3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