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174
  • Today : 769
  • Yesterday : 1071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2098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3277
249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3220
248 독수리가 되어 [5] 물님 2010.08.30 3194
247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하늘 2011.01.27 3185
246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3177
245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3175
244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3174
243 연록과 눕다 [2] 에덴 2010.05.11 3173
242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3162
241 내가 네안에 [3] file 하늘꽃 2010.01.16 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