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1131
  • Today : 1507
  • Yesterday : 966


초파일에

2008.05.14 08:26

운영자 조회 수:2612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도도 2019.12.19 941
22 길을 잃으면 물님 2019.09.30 940
21 '나에게 영웅은' 물님 2019.09.30 923
20 가을 노래 - 이해인 물님 2017.11.02 918
19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박노해 물님 2020.11.17 895
18 여행은 혼자 떠나라 - 박 노해 물님 2017.08.01 895
17 세사르 바예호 물님 2017.11.02 890
16 밤에 길을 잃으면 -쟝 폴렝 물님 2021.01.29 887
15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886
14 행복 - 헤르만 헤세 물님 2021.01.18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