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676
  • Today : 342
  • Yesterday : 933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167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875
192 행복 요새 2010.07.20 2023
191 요새 2010.07.20 1879
190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166
189 물.1 [3] 요새 2010.07.22 2010
188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2163
187 초혼 [1] 요새 2010.07.28 2174
186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156
185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151
184 [2] 요새 2010.09.09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