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배달 [1] | 물님 | 2009.03.12 | 1496 |
272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496 |
271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1496 |
270 | 시론 | 물님 | 2009.04.16 | 1497 |
269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1497 |
268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498 |
267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1498 |
266 | 이별1 | 도도 | 2011.08.20 | 1499 |
265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1500 |
264 |
섬진강 / 김용택
![]() | 구인회 | 2010.02.18 | 1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