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09
  • Today : 1034
  • Yesterday : 150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668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655
232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655
231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655
230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655
229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655
228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656
227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656
226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1658
225 물님 2012.06.14 1659
224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