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115
  • Today : 713
  • Yesterday : 874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3327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3487
282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479
281 이별1 도도 2011.08.20 3479
280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478
279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473
278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473
277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473
276 雨期 [1] 물님 2011.07.29 3461
275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461
274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