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810
  • Today : 885
  • Yesterday : 1142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995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183
142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3184
141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185
140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189
139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3190
138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191
137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195
136 초혼 [1] 요새 2010.07.28 3196
135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3199
134 이별1 도도 2011.08.20 3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