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2012.10.27 14:03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웃는 꽃 늘 웃을 듯 그대는 웃으려나.
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슬프오이
벗이여, 꽃을 말고서 뿌릴 가꿔 주소서.
취한 술 늘 취할 듯 그대는 마시려나
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쓸쓸하이.
벗이여, 술을 말고서 쓸개 마셔 깨소서
고운 눈 늘 고울 듯 그대는 후리려나
흐려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냉랭하이
벗이여, 사랑 말고서 참을 찾아 보소서
붉은 뺨 늘 붉을 듯 그대는 아끼려나
늙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두렵소이
벗이여, 삶을 말고서 죽음 보고 사소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희망가 | 물님 | 2013.01.08 | 2442 |
222 | 봄은 울면서 온다 | 도도 | 2014.03.25 | 2442 |
221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2442 |
220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구인회 | 2010.01.30 | 2443 |
219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2444 |
218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2445 |
217 | 눈 / 신경림 | 구인회 | 2012.12.24 | 2446 |
216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2447 |
215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449 |
214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24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