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43 |
초 혼(招魂)
[1]  | 구인회 | 2010.01.28 | 2421 |
| 242 | 김남주, 「추석 무렵」 | 물님 | 2011.09.14 | 2424 |
| 241 | 새해 첫 기적 [1] | 도도 | 2011.01.01 | 2425 |
| 240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2426 |
| 239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구인회 | 2010.02.04 | 2426 |
| 238 | 웅포에서 [1] | 하늘꽃 | 2008.06.24 | 2427 |
| 237 | 님의 침묵 [1] | 물님 | 2009.05.29 | 2427 |
| 236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2427 |
| 235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2427 |
| 234 | 뻘 | 물님 | 2012.06.14 | 2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