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403
  • Today : 319
  • Yesterday : 851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3294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3538
242 천사 [2] 하늘꽃 2008.05.14 3537
24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535
240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3528
239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3527
238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526
237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524
236 눈물 [1] 물님 2011.12.22 3523
235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3521
234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