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449
  • Today : 1066
  • Yesterday : 1060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468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일본의 핵 위험에 대한 글 물님 2013.10.27 2527
933 누군가 나를 물님 2016.03.01 2528
932 Guest 구인회 2008.05.23 2529
931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1] 물님 2013.04.30 2530
930 Guest 국산 2008.06.26 2531
929 깨달음은 나의 몫 요새 2010.03.17 2531
928 가온의 편지 - 군산 베데스다교회 [2] 도도 2010.04.05 2531
927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4] 타오Tao 2017.10.03 2531
926 가만히 ~ [3] 에덴 2009.12.14 2532
925 69일, 그 기다림의 무게는... [3] 하늘 2010.10.17 2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