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1 | 추위 익히기 [3] | 지혜 | 2011.12.14 | 4406 |
160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4399 |
159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4397 |
158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4395 |
157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4384 |
156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4377 |
155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4371 |
154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4370 |
153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4364 |
152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4363 |
살사리꽃..
코스머스란 이름보다 살사리꽃이 더 정겹습니다.
휘정이면서도 강렬하게 한 생을 사는 살사리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이 꽃이 살살 되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