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2038 |
99 | 순천의 문으로 [1] | 지혜 | 2012.03.10 | 2035 |
98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2034 |
97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2029 |
96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2027 |
95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2022 |
94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2020 |
93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2018 |
92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2018 |
91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