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925
  • Today : 602
  • Yesterday : 1104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579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4234
100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4229
99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4227
98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4226
97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4225
96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4223
95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4222
94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4221
93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4213
92 구름은 요새 2010.04.06 4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