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366
  • Today : 872
  • Yesterday : 1268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1749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4 비움과 쓰임 요새 2010.08.05 1763
943 Guest 조기문(아라한) 2008.04.18 1763
942 윤선도의 유적 보길도 세연정에서 물님 2022.06.10 1762
941 Guest 송화미 2008.04.19 1762
940 자유게시판아! [6] 용4 2013.09.05 1761
939 아파도 앓지는 말자 [2] 지혜 2011.08.29 1761
938 다시 살아난 명필이 삼산 2010.11.25 1761
937 인사드립니다. 소원 2009.05.25 1760
936 배터리 충전기와 배터리를 찾습니다. [4] 세상 2012.07.30 1759
935 안나푸르나3 [2] 어린왕자 2012.05.19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