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288
  • Today : 1013
  • Yesterday : 1501


Guest

2008.06.26 22:57

관계 조회 수:1316

작년에
수국이 너무 곱게 피어서
그 수국이 담긴 화분을 베란다에 사두고
고운 꽃 보았뎄다.

겨울엔
거실로 옮겨
다음해 꽃 볼 기대 가득 담아
보살핀다.
봄이 오고 가지치기하고
내 몸이 얘기해주는 적정한 온도따라 다시 베란다에
내어 놓았더니
한놈은 죽고
한놈은 건강하게 새싹을 틔운다,

퇴비를 주고
영양제를 꽂고.
꽃 볼 욕심인지
정성인지
극성스럽다.

내맘을 알았는지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는 기다리지만
그 꽃 힘이 없다.
송이가득 알알이
맺히지도 못한다.
하루,이틀,사흘,
그 꽃을 보는 내 마음이
나를 보는 그 꽃 마음이
서로가
아프다..

창가에 앉은 나는
문득
내 욕심에 저 식물들을
넓은 대지가 아닌 화분안에 가두어 둔것같아
미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Guest 인향 2008.12.06 1271
143 Guest 매직아워 2008.10.26 1271
142 Guest 구인회 2008.05.01 1271
141 사랑하는 물님, 도님... 춤꾼 2010.08.07 1270
140 사랑하는 물님 그리고... [2] 박철홍(애원) 2009.01.26 1270
139 Guest 다연 2008.10.22 1270
138 불재 마당에 있던 개... 이낭자 2012.02.28 1269
137 사랑하는 춤꾼님따뜻한... 도도 2011.04.20 1269
136 지난 목요일 조산원에... [4] 관계 2010.03.18 1269
135 Guest 하늘꽃 2008.10.13 1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