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983
  • Today : 899
  • Yesterday : 851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2010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프라이드는 삶의 뿌리 [4] 하늘 2011.04.13 2190
263 Guest 구인회 2008.05.28 2190
262 Guest 신영희 2006.02.04 2188
261 내가 그대를 보면 [5] 비밀 2011.08.15 2187
260 Guest 하늘꽃 2008.06.20 2187
259 Guest 하늘꽃 2008.05.15 2187
258 가을비가 밤새 내렸습... 도도 2012.11.06 2184
257 승리해도 명성을 얻지 않는다 도도 2018.04.10 2183
256 오늘 1%의 희망만 있다면 [4] 비밀 2013.03.29 2183
255 터키(突厥ㆍ돌궐)와 한국의 친연성은 무엇 때문인가? 물님 2013.11.06 2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