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232
  • Today : 831
  • Yesterday : 1527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1851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Guest 도도 2008.09.02 1432
923 Guest 구인회 2008.09.04 1319
922 Guest 여왕 2008.09.11 1465
921 Guest 매직아워 2008.09.11 1724
920 Guest 구인회 2008.09.11 1404
919 Guest 구인회 2008.09.11 1390
918 Guest 윤종수 2008.09.12 1356
917 Guest 타오Tao 2008.09.12 1417
916 Guest 구인회 2008.09.12 1442
915 Guest 하늘꽃 2008.09.13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