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3 |
벼를 읽다
[1] ![]() | 하늘꽃 | 2007.01.30 | 4039 |
202 | 낙화 - 이 형기 | 물님 | 2012.10.23 | 4043 |
201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4044 |
200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4044 |
199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4057 |
198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4059 |
197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4060 |
196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 물님 | 2011.10.18 | 4063 |
195 |
바다는
![]() | 운영자 | 2007.09.09 | 4064 |
194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40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