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797
  • Today : 1263
  • Yesterday : 1259


친정엄마

2010.04.22 18:40

에덴 조회 수:2791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008
249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2009
248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010
247 손자 [1] 지혜 2011.10.13 2012
246 [3] 지혜 2011.08.19 2014
245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2016
244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017
243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019
242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020
241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