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70
  • Today : 917
  • Yesterday : 988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238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2367
259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2368
258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370
257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371
256 [1] 물님 2011.08.24 2373
255 처서 [1] 지혜 2011.08.25 2380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2381
253 몸살 [1] 지혜 2011.09.17 2384
252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394
251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