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423
  • Today : 443
  • Yesterday : 944


가을

2013.09.11 13:03

마음 조회 수:3589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4708
30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하늘 2010.09.10 4747
29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4763
28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4806
27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4808
26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4818
25 천산 가는 길 [5] file 물님 2010.07.11 4824
24 냉이 밭 [3] [10] 지혜 2013.03.28 4867
23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4894
22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4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