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992
  • Today : 933
  • Yesterday : 1013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786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2925
119 돋보기 [2] 지혜 2012.07.19 2925
11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924
117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921
116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919
115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2917
114 가을 [1] 마음 2013.09.11 2916
113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914
112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906
111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