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854
  • Today : 925
  • Yesterday : 991


그러니까

2012.02.16 19:47

지혜 조회 수:3136

그러니까

 

 

길은

길이어서  필요 없을 때까지

가야만 한다는 거지

 

자갈길 위에서는

돌맹이들의 안부를

물으며 가라는 거지

 

아픈 발부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잘 보라는 거지

 

자꾸만 안으로 들어가

자취없는 오고 감을 알라는 거지

 

그러니까

길도 나그네도 없는

여기가 거기라는 거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784
109 가을비 [1] 지혜 2012.10.19 2779
108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776
107 관계 [2] 지혜 2011.08.31 2772
106 기다림 에덴 2010.04.22 2769
105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764
104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763
103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762
102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759
101 아침 [1] 마음 2012.08.18 2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