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57
  • Today : 1227
  • Yesterday : 1451


지리산 천은사

2009.08.06 06:44

물님 조회 수:5461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699
27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705
278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710
277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721
276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724
275 단풍 지혜 2011.11.06 1726
274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729
273 처서 [1] 지혜 2011.08.25 1731
272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1734
271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