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525
  • Today : 466
  • Yesterday : 1013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2883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자화상 [2] 지혜 2012.01.21 3000
129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3003
128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3009
127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3009
126 기도 [1] 지혜 2012.01.12 3017
125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3025
124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3026
123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3031
122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3048
121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3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