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826
  • Today : 600
  • Yesterday : 1092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952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884
199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885
198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886
197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888
196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889
195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894
194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895
193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896
192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901
191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