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115
  • Today : 889
  • Yesterday : 1296


삶의 적정 온도

2011.08.29 15:08

지혜 조회 수:1784

삶의 적정 온도

 

 

 

김치 냉장고에서

펑 펑 펑 소리가 났다

냉장고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노는

손주 놈이 야채 보관 버튼을 

육류 보관 냉동으로 전환시켜 놓았던 거다

유리병에 담긴 유기농 쥬스가

모조리 폭탄이 되고

금값 채소와 아끼던 묵은지도 동태가 됐다

손주 놈 볼기짝을 패주고 싶은 걸 참느라

뒷골 뻐근히 혈압이 오르는데,

펑 펑 펑 내 마음의 냉장고가  열을 받았다

희노애락의 적정 온도

삶의 적정 온도 점검한 적 없다고

내 맘 속 냉장고가 울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5487
279 안부 [3] 물님 2009.08.17 5353
278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5279
277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5128
276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5112
275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5093
274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4864
273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4859
272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4780
271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4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