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068
  • Today : 642
  • Yesterday : 1200


눈 먼 새에게

2011.09.05 08:35

지혜 조회 수:2860

     눈 먼 새에게

 

 

 

오물에 

주저앉은 새야

울기만 하는 새야

 

사치스런 눈물로

젖은 날개 더욱 무겁구나

 

죽지가 내려 앉았으면

눈을 떠야 할 때다

 

눈을 떠라

눈을 뜨고 보아라

 

시간 밖의 시간 

공간 너머의 공간,

거기에 있는

너를 찾아라

 

앞이 깜깜하면

눈을 떠

너로 하여

너를 보아야 할 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790
249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2794
248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797
247 [3] 도도 2012.02.21 2802
246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2805
245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805
244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2806
243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2806
242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807
241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