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528
  • Today : 194
  • Yesterday : 933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2065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994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000
278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001
277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036
276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039
275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042
274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046
273 몸살 [1] 지혜 2011.09.17 2051
272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055
271 [1] 물님 2011.08.24 2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