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3004 |
249 | 모자 | 지혜 | 2013.05.06 | 2914 |
248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3039 |
247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2932 |
246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3083 |
245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3837 |
244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363 |
243 | 별 [1] | 지혜 | 2013.03.24 | 2088 |
242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2298 |
241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2215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