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2908 |
39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2908 |
38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2903 |
37 | 손자 일기 2 [1] | 지혜 | 2011.12.24 | 2900 |
36 | 꽃 [3] | 도도 | 2012.02.21 | 2898 |
35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2892 |
34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2889 |
33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2888 |
32 | 가을 선운사에서 [1] | 지혜 | 2011.10.03 | 2886 |
31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2883 |